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하루 만에 사의 접은 홍남기 "이젠 10억이 정부 입장"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하루 만에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며 직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서는 "이제는 10억 원이 정부 입장"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오전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어제(3일) 사의 표명 사실을 공개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거취 문제부터 꺼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의원 : 그만두는 장관을 상대로 질문할 필요는 저희들은 없다고 봅니다.]

[박홍근/민주당 의원 : 부총리께서 책임 있게 다시 한번 그 말씀을 주실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의 사의 반려에도 어제는 사의를 거둘지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던 홍 부총리, 오늘은 직을 유지하겠다고 했습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의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엉성한 정치쇼"라는 야당 의원 지적에는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에 대한 홍 부총리의 지론은 3억 원.

이것이 '10억 유지'로 결정되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던 것인데, 오늘은 확연히 물러섰습니다.

[김형동/국민의힘 의원 : 부총리가 생각하시기에 바람직한 숫자는 3억입니까, 10억입니까?]

[홍남기/경제부총리 : 이미 조율이 됐기 때문에 정부가 한목소리로 제가 10억이라고 명확하게….]

정세균 총리는 "종료된 문제로 판단해달라"고 했고,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홍 부총리 처신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불만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그다지 갈등할 사안이 아닙니다. 당내 일부 의원들의 충정은 알겠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지난달 26일,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에 방문했던 홍 부총리는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후 회의에는 불참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