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4년 전 예측 참사에 신중…"승리 선언 이르다" 되풀이

<앵커>

이번 선거가 보신 대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의 방송사들 역시 출구조사 결과를 전하는 데도 굉장히 신중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4년 전 대선에서 결과 예측이 빗나갔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욱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내용은 김학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미국 동부 지역 투표가 끝나자마자 CNN이 출구조사 결과를 전했습니다.

[CNN : 이 출구조사는 바뀔 수도 있습니다. 이건 조기 출구조사입니다.]

결과가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CNN : 트럼프 대통령이 인디애나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선거인단 11명이 걸린 인디애나는 워낙 트럼프 대통령 강세 지역이어서 명확하게 전망을 내놨지만, 다른 주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CNN : 선거인단 13명이 있는 버지니아 역시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지금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그 뒤에도 출구조사 결과에 실제 개표 결과를 반영하며 후보별 승리 지역을 예측해 나갔습니다.

4년 전 대선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선거 전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확률을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가 큰 망신을 당했습니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 선거 결과를 예측한 언론사는 거의 없었고, AP통신과 폭스뉴스는 아예 출구조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CNN 등 방송사 네 곳만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진행했는데, 또 새로운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당일 출구조사에 반영할 수 없는 사전투표가 1억 명 이상으로 급증한 것입니다.

[크리스 칸/로이터 여론조사 편집자 : 출구조사 결과는 우리가 여론조사업체 에디슨 리서치로부터 얻는 첫 번째 자료일 뿐입니다. 아마 오늘 밤늦게 더 재미있는 숫자를 보게 될 겁니다.]

출구조사를 진행한 방송사들은 사전투표에 대한 예측치를 반영하는 등 보완 장치를 마련했다는 입장이지만, 초박빙 접전에 유례없이 많았던 사전투표까지, 출구조사 결과 발표에 지극히 신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