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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개신교 신자' 수진사 방화에 불교계 분노…기독교협 사죄

(사진=남양주소방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개신교 신자의 수진사 방화 사건에 사죄한다는 공식 성명을 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남양주 천마산 초입에 위치한 수진사에서 불이 나서 경당 내 산신각이 전소되는 피해가 났습니다. 방화를 자백한 40대 여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의 계시가 있었다"며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올해 1월에도 수진사에 불을 내려다 미수에 그치거나 경당 내 범종 시설에 걸터앉는 등 여러 차례 소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개신교 신자' 수진사 방화에 불교계 분노…기독교협 사죄
'개신교 신자' 수진사 방화에 불교계 분노…기독교협 사죄

이에 비록 다른 종파의 사찰이지만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가 나서 이례적으로 성명을 내고 나섰습니다. "개신교인에 의해 자행되는 사찰 방화를 근절하라"며 개신교계를 특정해 타 종교 혐오를 멈춰달라 호소한 겁니다.

위원회는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개신교인에 의한 방화 피해는 문화재를 보유한 부산 범어사, 여수 향일암 같은 천년고찰은 물론 다수의 사찰에서 발생했고, 불상 훼손 또한 멈춤이 없이 반복되고 있다"며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개신교 신자' 수진사 방화에 불교계 분노…기독교협 사죄

결국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3일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수진사와 모든 불자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NCCK는 "이웃 종교의 영역을 침범해 가해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는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극단적으로 퇴행하는 한국 기독교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한다"며 "한국 기독교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조건 없이 열린 교회가 되도록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NCCK, 수진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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