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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인터넷 방송에 1.4억 쓴 초등생 딸…"전세 보증금 돌려달라"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첫 소식은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탈선한 열차가 고래 꼬리 조각상에 걸려서 가까스로 추락을 면했다는 소식인데요, 다리 위로 열차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네덜란드, 고래꼬리 조각상에 걸려 추락 면한 탈선한 열차

다리 밑으로는 강이 흐르는데요, 현지 시간으로 1일 자정 네덜란드 로테르담시 애커스역에 들어온 열차가 멈추지 못한 채 경계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열차는 10m 아래 물속으로 떨어질 뻔했지만 고래 꼬리를 형상화한 조각상에 걸려서 극적으로 공중에 매달리게 됐습니다.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사람은 기관사뿐이었는데, 덕분에 무사히 열차를 빠져나왔고 특별히 다친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래 두 마리가 입수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 지난 2002년 설치된 것인데요, 조각상을 만든 예술가는 조각상에 얹힌 열차의 모습이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인다면서도 조각상이 20년 가까이 지나서 안전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당국은 열차가 경계벽을 뚫고 나가게 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위태롭게 매달려있는 이 열차를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끌어내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화면상에 고래 꼬리 모양이 정확히 보이지는 않는데 영화 같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사고가 그래도 크기는 했지만 다친 사람이 많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아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대구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요, 대구 경찰이 만든 전단 하나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찾는 내용이었는데, 그 내용 한번 함께 확인해 보시죠.

경찰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찾는 전단 붙인 사연

피해자를 찾는다는 제목과 함께 돈뭉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대구 강북경찰서가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찾기 위해 만든 전단입니다.

대구 강북경찰서는 어제(3일) 보이스피싱으로 9천5백여만 원을 가로챈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은 뒤 이 중 피해금 1천38만 원을 피해자에게 돌려줬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9월 대구와 울산 등지에서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며 피해자들을 직접 만난 뒤 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줄 모르고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아서 피해금을 돌려주는데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가 범인에게 건넨 지폐 사진과 범인의 진술로 확보한 피해자의 인상착의가 담긴 전단지를 사건이 발생한 울산 동구 지역에 배포했고, 약 2주간의 수소문 끝에 피해자를 찾아 돈을 돌려줄 수 있었다고 합니다.

경찰은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유의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피해자분들이 일부나마 돈을 되찾아서 다행이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 마지막 소식은 어린 자녀가 인터넷 방송 진행자에게 거액의 후원금을 보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서 속앓이 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충남 보령에 사는 A 씨는 최근 카드 결제 내역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 1일 밤 5시간 동안 1천7백만 원 넘는 돈이 결제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한 라이브 방송 플랫폼에 A 씨 명의로 접속한 중학생 딸이 방송 진행자에게 후원금을 보냈던 것입니다.

A 씨는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제 과정에서 강요 등 불법 사항이 없었기 때문에 사건을 진행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B 씨도 지난 8월 초등학생 딸이 온라인 스트리밍 앱에 접속해서 방송 진행자들에게 1억 4천만 원의 후원금을 보낸 것을 알게 됐습니다.

장애가 있는 어머니의 휴대전화로 앱에 접속했고 돈 역시 휴대폰과 연동돼있던 어머니 통장에서 빠져나갔습니다.

이번에 결제한 돈이 가족의 전세 보증금이었는데요, B 씨는 환불을 요청했고, 아직 4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법규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제도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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