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연결] 바이든, 승리 시 대국민 연설…경비 삼엄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있는 워싱턴에 이어 이번에는 바이든 후보 자택이 있는 미국 델라웨어주로 가보겠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할 경우 오늘(4일) 대국민 연설을 하기로 한 행사장에 저희 김종원 특파원이 나가 있습니다.

김 특파원, 지금 대선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데 바이든 후보 측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이 바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마련된 바이든 후보 측 행사장입니다.

지금 저 뒤로 멀리 보일지 모르겠는데 바이든 후보 측의 무대가 마련이 돼 있습니다.

대선 결과의 윤곽이 나오는 오늘 밤에 바이든 후보는 이곳에 나와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아침부터 자신의 고향이자 가장 치열한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를 찾아서 유세를 계속했는데요, 앞서 워싱턴 연결해서 들으셨듯 이번 대선 열기는 뜨겁다 못해 과열이 돼 있다 보니까 바이든 후보가 아직 이곳에 오지 않았지만 이곳 행사장 경비는 무척 삼엄합니다.

행사장 일대 수 킬로미터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빙 둘러서 거의 동네 한 곳을 완전히 봉쇄하다시피 했는데 취재진도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촬영을 해야 할 정도로 탐지견과 무장 경찰들이 계속 주변을 순찰을 돌면서 삼엄한 경비 태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뒤에 굉장히 넓은 주차장 가운데 무대가 작게 덩그러니 놓여 있는데요, 바이든 캠프 측은 이따 밤에 행사가 시작이 돼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극소수의 초대받은 지지자들만 행사장에 입장을 시킬 예정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유세 내내 했던 것처럼 비표를 받은 지지자들만 차를 타고 행사장에 입장을 해서 거리를 두고 참석을 할 예정입니다. 

<앵커>

사전 투표율이 높은 게 바이든 후보 측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은데, 결과 예측은 여전히 힘든 상황인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사전 투표한 유권자가 1억 3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가 3억 3천만 명이니까 투표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지지 않고 미국인 전체 3분의 1이 사전투표에 나섰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2016년 대선 때 총 투표자의 73%가 대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사전 투표를 한 셈인데요, 일단은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사전 투표 방식은 현장에 직접 가서 하는 현장 투표와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우편 투표 이렇게 2가지 방식이 있는데 현재는 이 사전 투표를 한 사람 중에 우편 투표를 한 유권자가 현장 투표를 한 유권자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이 우편 투표 유권자는 민주당 지지자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사전 투표 결과는 바이든 후보에게 상당히 유리할 것이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선 당일인 오늘 현장 투표에 직접 나서는 사람들은 트럼프 지지자가 또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여서 지금 쉽게 대선 결과를 점쳐볼 수 있다 이렇게는 말씀드릴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