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시각으로 어제(3일)저녁에 시작된 미국 대선이 역대 최고 수준의 열기 속에 미국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먼저 워싱턴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가장 궁금한 건 언제쯤 승부를 알 수 있냐는 건데, 예상이 가능한가요?
<기자>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이곳 시간으로 오늘 자정을 좀 넘긴 시각, 한국 시각으로는 오후쯤이 될 텐데요, 당선인 윤곽이 그때쯤이면 나오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정말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편 투표가 워낙 많은 데다가 주요 경합 지역에서 박빙 승부까지 이루어진다면 이게 누가 이겼다, 이런 결정을 내릴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미국은 주별로 투표 시간이 다 달라서요, 이곳 시간으로 밤 11시, 한국 시간으로 오후 1시면 투표가 대부분 마감됩니다.
현재까지는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김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백악관에 있겠다고 합니까?
<기자>
대선 직전까지 3일 동안 무려 14번 유세를 벌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은 일정을 최소화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오전에 폭스뉴스에 출연해서 느낌이 아주 좋다, 4년 전에 확보했던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개표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조기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실제로 승리할 때만 그럴 거라면서 장난할 이유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일 백악관에서 머물다가 저녁에는 지지자들과 이 뒤로 보이는 백악관에서 선거 파티를 열 예정입니다.
<앵커>
김 특파원, 뒤에 쇠울타리가 보이는데, 오늘 워싱턴에서 집회도 많이 열린다고요?
<기자>
네, 제가 지금 서 있는 백악관 주변에는 며칠 전부터 이렇게 높은 쇠울타리가 둘러쳐졌습니다.
인종 차별 항의 시위 이후에 몇 달 만에 다시 설치된 건데요, 오늘 워싱턴 곳곳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극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소요 사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밀리 미 합참의장은 비공개 브리핑을 갖고 대선 과정에 군의 개입은 없을 거라면서 군의 정치적 중립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