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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에 텅 빈 교실…'수능 D-30' 고3은 조심조심

<앵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두 자릿수를 유지한 가운데 정부가 수능을 30일 앞두고 대입 수험생을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먼저 코로나19에 감염된 수험생은 수능 3주 전인 12일부터 시험을 치를 수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게 되고, 자가격리 대상인 수험생은 수능 당일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코로나19로 많은 것이 달라진 가운데 치러지는 수능인데 수험생들은 어떤 마음인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3 교실이 모여 있는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오늘(3일)을 포함해 수능까지 딱 30일 남았습니다.

그런데 고3 교실이 이렇게 텅 비어 있습니다.

감염 위험 때문에 고3들은 이번 주부터 모두 원격수업으로 전환됐기 때문입니다.

[이승호/고3 담임교사 : 아무래도 학생들이 학교에 모였을 때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하게 됐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난달 19일 등교 확대가 시행된 이후 확진 학생은 전국적으로 100명 넘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학원과 학교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수험생들의 걱정은 커졌습니다.

[재수생 : 주변 사람들이 감염되면 저도 격리를 당하고, 그렇게 돼서 (수능을) 못 보게 된다면 1년을 더 할 자신이 없을 것 같아요.]

막바지 수능 정리와 입시 상담으로 바쁜 고3 학생들도 최대한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하며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고3 학생 : 마스크 꼭 쓰고, 뭉쳐 다니지 말고, 그리고 최대한 말을 하더라도 적게. '이렇게 해서 감염될 만한 건 차단하자' 이런 식으로 하고 있어요.]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오는 26일부터는 전국 고등학교와 시험장으로 지정된 일부 중학교의 수업은 모두 원격으로 전환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남성,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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