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단체' 빙상연맹, 새 회장 모시기 박차

대한체육회 관리단체 지정 2년째를 맞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신임 회장 선출을 앞세워 관리단체 지정 해제와 운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빙상연맹은 홈페이지를 통해 제33대 회장 선거 일정을 공고했습니다.

일정에 따르면 7~8일까지 회장 후보자 등록을 받고, 9일 회장 후보자 등록 공고를 합니다.

경선이 붙으면 20일 회장 선거를 펼쳐 당선자를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회장이 선출되면 빙상연맹은 체육회에 관리단체 지정 해제 요청을 통해 운영 정상화를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빙상연맹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불거진 각종 사건 사고 때문에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를 받았고, 그해 9월 20일 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로 지정을 받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특히 빙상연맹에 파벌에 기반한 내홍을 겪으며 회장이 사퇴하고, 21년 동안 후원해왔던 삼성까지도 손을 놓으면서 추락의 길을 자처했습니다.

이후 지난해 8월 1년 가까이 관리위원회를 이끌었던 김영규 관리위원장 마저 빙상인들의 개선 의지 부족에 안타까움을 호소하며 사퇴하기도 했습니다.

체육회는 지난해 11월 제2기 관리위원장으로 김홍식 동신대 교수를 임명해 빙상연맹 정상화에 노력했습니다.

새로 관리위원장을 맡은 김 교수는 빙상연맹의 새로운 수장을 모시는 데 집중했고, 마침내 오는 7~8일 회장 후보자 등록을 앞두게 됐습니다.

빙상연맹은 만약 단독 후보자로 입후보하면 8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9일 선관위 결격 사유 검토를 거쳐 당선인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