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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허지웅, 故 박지선 향한 애도 "많은 사람을 삼켜온 그 밤…"

[스브스타] 허지웅, 故 박지선 향한 애도 "많은 사람을 삼켜온 그 밤…"
방송인 겸 작가 허지웅이 자신의 에세이 내용을 통해 故 박지선과 그의 어머니를 애도했습니다.

어제(2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책에서 발췌한 구절입니다. 주변의 힘든 이웃들에게 공유해주세요. 박지선 님과 어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자신의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의 일부를 발췌해 올렸습니다.

허지웅은 "지금 이 시간에도 누군가 내가 보았던 천장과 바닥을 감당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 어둡고 축축한 구석을 오랫동안 응시하며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거라고 말이다. 이 모든 건 결코 바뀌지 않을 거라 믿고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래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기로 할 거라고 말이다"라는 글을 인용했습니다.


이어 "여러분의 고통에 관해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건 기만이다. 고통이란 계량화 되지 않고 비교할 수 없으며 천 명에게 천 가지의 천장과 바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 밤은 여지껏 많은 사람들을 삼켜왔다. 그러나 살기로 결정한 사람을 그 밤은 결코 집어삼킬 수 없다. 이건 나와 여러분 사이의 약속이다. 그러니까, 살아라"라는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2018년 악성 림프종 투병 사실을 밝힌 허지웅은 건강을 회복한 후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을 출간하며 "다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열심히 살아갈 뜻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2일 오후 자택에서 어머니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지선의 비보에 연예계는 비통함에 빠졌고, 많은 연예계 지인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허지웅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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