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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지원에 물가 상승률 0.1%로 뚝…집세는 2년 만에 최대 상승

통신비 지원에 물가 상승률 0.1%로 뚝…집세는 2년 만에 최대 상승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0%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가 4차 추가경정예산안으로 지원한 통신비 2만 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것입니다.

다만 통신비 지원은 일회성이었던 만큼 내달부터는 물가가 서서히 정상궤도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5.61(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1%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6월(0.0%) 이후 가장 작은 상승 폭입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8월 0%대에서 머무르다 9월 1.0%로 올라섰으나 지난달 다시 내렸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 집중호우 여파가 이어지면서 농축수산물이 13.3% 올랐습니다.

채소류가 20.2% 급등하면서 농산물이 18.7% 오른 영향이 컸습니다.

양파(70.7%), 파(53.5%), 토마토(49.9%), 사과(49.4%), 고춧가루(21.4%) 등이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축산물은 7.5% 올랐고, 수산물 물가는 5.6%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공업제품은 1.0% 내렸습니다.

석유류가 14.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4% 소폭 올랐습니다.

전기·수도·가스도 한 해 전보다 4.0% 내렸습니다.

서비스는 0.8% 떨어지며 1999년 10월(-0.9%) 이후 최대 하락 폭을 나타냈습니다.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고교납입금 지원 강화로 공공서비스가 6.6% 하락해서입니다.

전 국민에게 통신비 지원 (사진=연합뉴스)

휴대전화료는 21.7% 하락,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6년 1월 이후 역대 최대 하락폭입니다.

월별 물가 상승률을 9월 1.0%에서 10월 0.1%로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집세는 1년 전보다 0.5% 올라 2018년 8월(0.5%)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많이 상승했습니다.

전세(0.6%)는 지난해 2월(0.6%)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상승세입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비 2만 원 지원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에 기여했다"며 "통신비 지원은 일회성이므로 다음 달에는 통신비로 인한 물가 인하 효과가 사라져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기재부는 "11월 소비자물가는 통신비 정상화로 상승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 코로나19 사태 전개 양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 가능성,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1~15일) 등은 물가 하방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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