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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강진 사망자 90명 넘어…세 살배기 구조

터키 강진 사망자 90명 넘어…세 살배기 구조
▲ 터키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서 65시간 만에 구조된 엘리프 페린첵

지난 달 30일 발생한 터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9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무라트 쿠룸 환경부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일) "91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심하게 파손된 건물은 58채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지진 발생 당일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10대 2명이 숨져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3명입니다.

터키 내 부상자는 962명으로 이 가운데 743명이 퇴원하고 21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이 밝혔습니다.

재난위기관리청은 이즈미르 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올해 3살인 엘리프 페린첵 양을 구조한 사실도 발표했습니다.

엘리프 페린첵은 지난 달 30일 오후 3시쯤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65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관리청에 따르면 엘리프 페린첵은 106번째 구조자입니다.

엘리프 페린첵의 어머니와 세 언니·오빠는 지진이 발생한 지 약 2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셋째 오빠인 우무트 페린첵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습니다.

엘리프 페린첵의 할머니는 터키 국영 TRT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엘리프와 다시 만날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며 "신께서 기도에 답해주셨다"고 말했습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무아메르 첼릭은 "엘리프가 먼저 내 손가락을 잡았고, 나는 먼지가 묻은 엘리프의 얼굴을 닦아줬다"고 전했습니다.

페린첵보다 약 7시간 앞선 시간엔 14살 소녀 이딜 시린도 매몰 58시간 만에 구조됐습니다.

터키 당국은 약 2천 명의 인력과 각종 장비를 투입해 이즈미르의 붕괴한 8채 건물에서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은 6.6으로 관측했습니다.

재난위기관리청은 1천120차례 이상 여진이 발생했으며, 43차례는 규모 4.0 이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터키는 지진대 중에서도 활동이 왕성한 '아나톨리안 단층대' 위에 있어 지진 피해를 자주 겪습니다.

1999년에는 터키 북서부에서 두 차례 지진이 발생해 약 1만 8천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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