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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20%만 감염력"…"'3밀' 슈퍼 전파를 차단해야"

<앵커>

코로나19 관련해 확진자 대부분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고, 전염력이 강한 소수의 확진자가 대유행을 일으켰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나왔습니다. 대응과 관련해서 방역당국도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는 전파력이 강해 환자 1명이 보통 다른 사람 2명을 감염시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한 연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80% 가까이는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홍콩 연구에서도 70%에 가까이는 전파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확진자 대부분 감염력이 없는데 세계적 대유행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전파고리

세계 최고 권위의 사이언스지는 이 원인을 '슈퍼 전파'로 분석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 1명이 다른 사람 2명을 고르게 감염시키는 것이 아니라, 5명 확진자 가운데 4명은 타인을 감염시키지 않지만 나머지 1명이 8명을 감염시킨다는 것입니다.

[오명돈/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 확진자 80%는 2차 감염을 하나도 일으키지 않고 나머지 20%가 대부분의 감염을 일으킵니다.]

슈퍼 전파는 사람 탓이 아니라 밀폐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밀집해 밀접 접촉하는 이른바 '3밀' 환경에 의해 발생합니다.

올 2월 미 보스턴 학회에서 97명이 감염되는 미국의 첫 '슈퍼 전파'가 있었는데 결국 보스턴에서만 수만 명 넘는 확진자로 이어진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이 경우 모든 확진자를 역추적해 밀접 접촉자를 격리하는 방식보다 '슈퍼 전파'를 막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오명돈/서울대 감염내과 교수(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 모든 확진자가 다 똑같이 전파를 시키는 게 아니라면 이런 3밀 공간과 그 안에서의 이런 우리의 활동 중심으로 관리를 하면 더 효율적으로 확산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국내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슈퍼 전파 차단에 대한 분석 결과를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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