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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전략 '광폭' vs '집중'…트럼프, 조기 승리 선언?

'미국의 선택' 하루 앞으로

<앵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제 딱 하루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48시간 동안 10곳에서 유세를 벌이며 마지막 힘을 쏟아부었고, 바이든 후보는 최대의 경합 지역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워싱턴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북부 미시간과 아이오와에 이어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플로리다까지.

대선을 이틀 남기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3천700㎞를 이동하며 경합 주 5곳을 훑었습니다.

경합 주를 모두 이겨야 뒤집기 승리가 가능한 만큼 마지막까지 광폭 유세에 온 힘을 쏟아부은 것입니다.

방역수칙을 무시한 대규모 유세를 열어 놓고는 코로나19 백신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없앨 백신과 가족 부양을 위한 일자리와 자유를 원한다면 투표장으로 가서 나에게 투표하십시오.]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대표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에 집중했습니다.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만 이겨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여론조사상 미시간과 위스콘신에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고향인 펜실베이니아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매섭게 비판하며 막판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먼저 도널드 트럼프를 물리쳐야 합니다. 트럼프가 바이러스입니다.]

유세 마지막 날인 오늘(2일), 트럼프 대통령은 어게인 2016년을 꿈꾸며 4년 전과 마찬가지로 미시간주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고, 바이든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 후보와 함께 마지막까지 펜실베이니아 총력전을 이어갑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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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 바이든 후보

<앵커>

김윤수 특파원, 선거가 이제 내일인데 현지에서 최종 판세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바이든 후보가 전국 단위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인데요, 결국 승부는 경합 주에서 가려질 것 같습니다.

선거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분석한 것을 보면요, 전국 단위 지지율은 바이든 후보가 51.1%로 트럼프 대통령을 7.2%포인트 앞서고 있습니다.

승부의 관건이 될 경합 주는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선벨트 3개 주는 1%포인트 안팎의 초접전입니다.

이에 비해 북부 러스트벨트 3개 주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제외하고는 바이든 후보가 조금 여유 있게 앞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 이런 말도 있던데 이것은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선벨트 지역을 모두 이기고 러스트벨트 핵심인 펜실베이니아의 초기 개표 상황에서 우세를 보인다면 승리 선언을 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선벨트가 초접전이고, 펜실베이니아가 러스트벨트 중에는 격차가 제일 작으니까 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펜실베이니아가 선거 사흘 뒤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를 인정하고 있어서 개표가 길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편 투표자의 지지 성향이 바이든 후보 쪽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편 투표 개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봐라, 우편 투표는 사기다' 이러면서 선거 불복을 선언하고 소송전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것이냐는 질문은 부인하면서도, 소송 가능성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그동안 지지자들 사이 충돌이 있었다는 소식도 그동안 전해드렸었는데, 선거 당일인 내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면서요?

<기자>

내일 여러 단체들이 워싱턴 DC에서 집회를 계획하고 온라인으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신청자가 50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인종 차별 항의 시위를 주도했던 단체도 있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단체들도 한꺼번에 집회에 나설 것으로 보여서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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