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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20년 억울한 옥살이에도…이춘재 증언에 "고맙다"

사건 34년 만에 법정 선 이춘재 "화성연쇄살인 14건 모두 내가 했다" 증언

첫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진지 34년 만에 56살 이춘재가 오늘(2일) 1980년대~1990년대 경기도 화성시 일대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사건에 대해 "내가 진범"이라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박정제 부장판사) 심리로 오늘(2일)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는 검찰과 변호인 양측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춘재는 청록색 수의를 입고, 하얀색 운동화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그의 짧은 스포츠머리에는 군데군데 흰머리가 성성했습니다.

법정에서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이춘재는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습니다.

재수사 과정에서 아들과 어머니 등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다 스치듯이 지나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경찰이 교도소로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1980년대~1990년대 화성과 청주에서 저지른 14건의 살인 범행에 대해 모두 털어놨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사건을 자백한 이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습니다.

재판부는 이춘재가 증인의 지위에 불과하다며 촬영을 불허해 언론의 사진·영상 촬영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다만 이춘재의 증언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88석 규모(사회적 거리두기로 44석 운용)의 본 법정뿐만 아니라 별도의 중계 법정 1곳을 마련해 최대한 많은 방청객이 재판을 방청할 수 있도록 조처했습니다.

범인으로 몰려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0년 복역한 뒤 가석방돼 재심을 청구한 윤성여 씨. 그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 취재진에 "이춘재가 증언해준다니까 고맙다"며 "진실이 밝혀지지 않겠나"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으로 직접 보시죠.

(구성 : 조을선 기자, 촬영 : 편집 : 박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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