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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재, 34년 만에 법정 출석…"14건 살인, 내가 진범"

<앵커>

30여 년 전 경기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자백한 이춘재가 오늘(2일) 진범 논란을 빚은 8차 사건의 재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춘재는 8차 사건을 포함해서 과거 14건의 살인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88년 9월 경기 화성 진안리에서 13살 박 모 양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된 8차 사건.

진범 논란을 빚은 이 사건 재심 재판에 이춘재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비롯해 총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뒤 신상이 공개된 이춘재가 공개석상에 얼굴을 드러낸 건 1986년 9월 연쇄살인 1차 사건이 발생한 지 34년 만입니다.

법정에 선 이춘재는 이번 8차 사건을 포함해 과거 화성과 청주 등에서 벌어진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모두 자신이 저질렀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춘재는 사건 관계인 모두에게 죄송하고 자신의 자백으로 진상이 드러난 만큼 마음의 평안을 찾길 바란다며 반성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했습니다.

8차 사건 이듬해 범인으로 검거돼 20년을 복역했지만, 경찰의 강압 수사로 허위 자백을 했다고 밝힌 윤성여 씨는 자백을 한 이춘재에게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윤성여/연쇄살인 8차 사건 재심 청구인 : 착잡한 마음이죠, 뭐. 이춘재 씨가 나와서 증언해준다니까 고맙고….]

재판부가 관련 규정을 들어 법정 안 촬영을 허락하지 않으면서 이춘재 얼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증인신문은 변호인과 검찰 양측이 2시간씩 진행할 예정으로 휴정 시간까지 고려하면 재판은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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