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월드리포트] 중앙선 넘어 '불쑥'…日 악명의 자전거

[월드리포트] 중앙선 넘어 '불쑥'…日 악명의 자전거

유성재 기자 venia@sbs.co.kr

작성 2020.11.02 12:50 수정 2020.11.02 13:1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지난달 초 일본 사이타마현 오케가와시.

자전거를 타고 느린 속도로 차도를 달리던 남자가 갑자기 방향을 틀더니, 반대편 차선에서 오던 승합차 앞으로 불쑥 끼어듭니다.

승합차 운전자가 깜짝 놀라며 급히 속도를 줄이는 사이, 자전거는 조롱이라도 하듯 승용차를 스쳐지나갑니다.

[촬영자 : 반대편 차 운전자 얼굴이 보이잖아요. 여성이었는데 '앗' 하고 놀라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 남자는 이렇게 위험천만한 운전을 같은 날 네 번이나 반복해, 결국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일본은 지난 6월 도로교통법에 '위협 운전'을 처벌하는 항목을 신설했는데 자동차가 아닌 자전거에 새 법이 적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용의자는 이 지역에서는 위협 운전으로 이미 악명이 높았습니다.

[주민 : 작년에도 제가 이 길을 운전해서 가는데, 갑자기 툭 튀어나와서 급히 브레이크를 잡았습니다. 위험했어요.]

체포된 날도 위협 운전에 주의를 주는 사람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일본에서도 집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전거를 사용하는 배달원들의 법규 위반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배달 시간을 줄이기 위해 진입이 금지된 고속도로로 들어가 교통을 방해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차든, 자전거든 위험천만한 위협 운전은 물론 엄하게 단속해야 하지만, 시대에 맞게 도로 환경과 법령을 정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