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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투표하기 전엔 병원 안 가"…진통 중에 차 세운 美 임산부

[Pick] "투표하기 전엔 병원 안 가"…진통 중에 차 세운 美 임산부
진통이 찾아와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던 만삭 여성이 갑자기 차를 멈춰 세운 사연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플로리다 오렌지카운티의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소에 출산을 앞둔 임산부가 찾아오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투표하기 전엔 병원 안 가

선거 관리인 카렌 곤살레스 씨는 최근 오렌지카운티 투표소를 찾은 한 남성에게서 서로 다른 신분증 두 개를 건네받았습니다. 곤살레스 씨는 이 남성이 투표를 하러 왔다고 생각하고 "본인의 신분증만 보여주시면 됩니다"라고 말했는데요, 남성은 "저는 이미 투표를 했습니다. 제 아내 대신 투표용지를 받으러 왔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곤살레스 씨는 당황했지만 "투표소에 본인이 직접 와야 투표할 수 있습니다"라고 차분히 안내했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남성의 설명을 듣고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 실은 아내가 직접 올 수 없는 상황입니다. 병원에 실려 가던 길인데, 투표하기 전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네요"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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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앞에 주차된 차량에 만삭의 임산부가 탑승한 것을 보고 더욱 놀란 곤살레스 씨는 급히 투표용지를 들고 차량으로 향했습니다. 우선은 우편 투표를 권하면서 "11월 3일까지 투표용지를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설명했지만, 여성은 "아니에요, 지금 바로 투표해야 해요"라고 애원했습니다.

선거 관리인으로 일하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지만, 곤살레스 씨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를 보장한다는 원칙에 따라 여성이 차 안에서 투표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투표를 마친 여성은 만족해하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병원을 향해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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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살레스 씨는 "이번 대선이 시민들에게 갖는 중요성을 알고 있다"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투표권을 행사하고자 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소중한 한 표가 안전하게 투표함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전해주고 싶다. 아이가 건강한지도 궁금하다"며 이 부부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1일(현지 시간) 기준 플로리다에서는 1,406만여 명의 등록 유권자 가운데 약 60%에 달하는 829만여 명이 사전 투표를 마쳤습니다. 민주당 지지자가 39.5%, 공화당 지지자가 38.1%로 팽팽한 투표율을 보였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News'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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