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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두드려 23시간 만에…터키·그리스 '필사의 구조'

<앵커>

나라 밖 소식 하나 더 이어가겠습니다. 터키하고 그리스 쪽에서 그젯(30일)밤에 일어났던 지진 사망자가 53명까지 늘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상황에서 극적으로 발견이 돼서 구조가 되는 경우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 현장으로 가보시죠.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건물 20여 채가 무너져 내린 터키의 이즈미르 시입니다.

대규모 인원이 투입된 생존자 구조 작업 도중 10대 소녀가 발견됐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

[은지 오칸 (16세) : 너무 무서워요. (괜찮아요. 이젠 무서울 거 없어요.) 제 손을 좀 잡아주시겠어요? (그럼요. 이제 괜찮아요.) 너무너무 무서워요.]

팔다리를 짓누르던 철근과 벽을 제거한 뒤 16살 소녀는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동생처럼 여겼던 반려견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

소녀는 몸이 회복되면 구조대원들을 위해 연주회를 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안/국가재난구조팀 : 우리를 위해 (바이올린을) 연주해 주겠니? (그럼요. 약속할게요.)]

[파흐레틴 코자/보건부 장관 : 그래, 꼭 너의 연주를 들려주렴]

아파트가 무너지면서 잔해 더미에 거꾸로 파묻혔던 30대 남성은 33시간만에 구조됐고 돌을 두드려 신호를 보낸 끝에 23시간 만에 구조된 30대 엄마와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생존자 구조 작업 현장

터키 당국은 지금까지 붕괴 현장에서 모두 103명이 구조됐으며, 추가 생존자 수색을 위해 5천여명을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터키와 그리스에서 모두 53명으로 집계됐고, 부상자는 1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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