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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수리온 개조에 반기 든 해병대…"기동성 부족"

<앵커>

해병대에 도입할 첫 공격헬기로 정부는 기존 국산 헬기에 무장력을 강화한 헬기를 밀고 있고, 해병대는 더 빠르고 강한 미국 헬기를 원한다며 직접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이 사업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의 마린온 무장형 헬기입니다.

수송헬기 수리온을 기동 헬기로 개량한 마린온, 거기에 다시 무장을 달았습니다.

2020년대 중반부터 20여 대 도입을 목표로 하는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을 겨냥한 기종입니다.

해병대 공격헬기는 국내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개발로 결론나면서 이르면 연내 마린온 무장형이 최종 선정되는 수순이었습니다.

그런데 해병대가 공개적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승도/해병대 사령관 (지난달 26일 국정감사) : 기동성과 생존성이 우수한 헬기, 그러다 보면 마린온에 무장을 장착한 헬기가 아닌, 현재 공격 헬기로서 운용되는 헬기를 해병대에서 원하고 있습니다.]

마린온 무장형이 크고 느려서 다른 공격헬기에 비해 기동성, 생존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해병대가 원하는 바이퍼는 수직상승속도 초속 10m, 순항속도 시속 296㎞로, 각각 초속 7m, 시속 250㎞인 마린온 무장형보다 빠릅니다.

항속시간도 바이퍼는 3시간 10분으로 마린온 무장형 2시간 20분보다 긴데도 사업비는 1조 5천억 원대로 비슷합니다.

군 내에서는 언제까지 미국 무기에 의존할 거냐는 의견과 언제까지 수리온으로 돌려막기할거냐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

방사청은 해병대의 문제 제기에 해병대 공격헬기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고 최근 관련 연구용역의 입찰을 공고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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