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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커밍아웃" 검사 댓글 줄줄이…'좌표찍기' 반발

<앵커>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취지로 말을 한 한 평검사를 겨냥해서 추미애 법무장관이 SNS에 글을 올린 걸 놓고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평검사가 추미애 장관을 비판하는 글을 검찰 내부망에 올렸는데 거기에 지지 댓글이 200개 넘게 달렸습니다.

먼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개혁은 실패했다'고 주장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에 대해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SNS에 글을 올렸던 추미애 장관.

검사 인사권이 있는 법무장관이 평검사를 공개 저격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후 천정배 전 법무장관 사위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가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이 신호탄이 됐습니다.

이 글을 지지하는 검사들의 댓글이 이어졌고 현재 댓글 숫자는 200개를 훌쩍 넘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말하면 인사불이익이나 감찰을 받지 않을까 걱정해야 하는 게 '개혁'인지 의문이다, 의견을 개진하였다는 이유로 커밍아웃이 돼버리는 작금의 상황에 분명히 반대한다, 나도 커밍아웃하겠다며 이른바 '좌표찍기' 논란을 일으킨 추 장관에 대한 비판에 동참하겠다는 의견들이 쏟아졌습니다.

검찰총장이 중수부장을 감찰하라고 지시했던 7~8년 전이 생각난다, 검찰개혁을 원하지만 지금의 검찰은 정치에 덮였다며 정치 권력의 과도한 개입을 우려하는 댓글도 많았습니다.

이에 대해 임은정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이 "우리 잘못을 질타하는 외부에 대한 성난 목소리만 있으면 어떻게 바른 검사의 자세라고 할 수 있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물타기로 들린다', '왜 이 시점에 이런 글을 올리느냐'는 식의 비판 댓글이 달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성 소수자의 자발적인 성 정체성 공개를 뜻하는 '커밍아웃'이라는 용어를 이렇게 사용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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