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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연사로 등장한 슈주 은혁X신동 "변화 두려워 말고 계속 도전"

SDF 연사로 등장한 슈주 은혁X신동 "변화 두려워 말고 계속 도전"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과 신동이 포럼 연사로 등장해 온라인 콘서트의 의미를 짚었다.

30일 SBS의 사회공헌 지식플랫폼 SBS D포럼(SDF)이 열린 가운데, 은혁과 신동은 12번째 세션에 연사로 등장했다. 은혁과 신동은 포럼에 처음 서 보는 연사임에도 불구하고, 수려한 말솜씨와 찰떡 호흡으로 정해진 시간을 알차게 채웠다.

온라인 포럼으로 진행된 이번 SDF2020은 '겪어본 적 없는 세상: 새로운 생존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코로나19 이후 바뀌는 세상에서 어떻게 다르게 같이 살아갈 것인지를 모색해보는 연사들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은혁과 신동은 지난 5월 열린 세계 최초 온라인 전용 유료콘서트 '비욘드 더 슈퍼쇼'를 경험한 당사자로서, 오프라인 콘서트와는 다른 온라인 콘서트만의 매력과 강점을 소개했다.

은혁은 "2005년에 슈퍼주니어로 데뷔해 올해로 16년차다. 그동안 무대 위에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왔고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이번에 온라인 콘서트 무대를 만드는 건 겪어본 적 없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그동안 실시간 라이브 채널에서 팬들과 소통하긴 했지만, 단순 채팅 같은 게 아닌 콘서트라 더 실감이 나지 않았다"며 온라인 콘서트를 앞두고 했던 걱정을 털어놨다. 신동 역시 "아무래도 공연할 때 힘내는 원천은 팬들의 함성인데, 앞에 팬들이 하나도 없고 카메라만 가득한 공간에서 공연한다니, 이게 될까 싶었다"라고 전했다.

콘서트의 연출을 맡은 은혁의 걱정은 더 컸다. 은혁은 "처음에는 정말 막막했다. '슈퍼쇼7'부터 직접 무대를 연출했는데, 오프라인 공연은 의견을 내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온라인 콘서트는 아예 달랐다. 한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형태의 공연을 구성하려니, 어디부터 시작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처음 시도하는 온라인 공연이라 어려움이 컸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여러 아이디어와 첨단기술을 접목해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탄생했다. 팬들이 온라인으로 콘서트를 시청하는 만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카메라를 대거 투입해 현장감을 높였고, 독특한 CG를 활용해 재미를 더했다. 멤버 시원이 12미터 크기의 거인으로 변신해 뒤편 스크린에서 튀어나와 다른 멤버들을 놀라게 하는 장면은 온라인이라 가능한 CG 효과였다.

시청하는 팬이 멤버별 개인캠을 선택할 수 있게끔 한 것도, 온라인 콘서트만의 묘미였다. 은혁은 "단체버전을 볼지, 개인캠 버전을 볼지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실시간으로 무대 직캠을 보는 셈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팬을 위한 특수효과를 화면에 삽입하거나, 접속한 팬들 중 일부와 화면으로 눈을 맞추고, 채팅창으로 실시간 대화를 나누는 건 새로운 소통 방식이었다.

물론 오프라인 공연보다 현장감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었으나 은혁은 "가능성을 발견한 부분은, 여러분이 저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걸 댓글로 써주시는데 댓글창이 폭주했다. 공연하면서 실시간으로 댓글창을 읽는 것도 새로운 재미였다. 또 눈앞의 환호는 없지만, 추첨을 통해 선정된 전세계 각지 팬들이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해주는 모습도 봤다"며 "이번이 최초로 시도된 것이니, (온라인 공연의 부족한 점은) 점차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동은 공간의 제약 없이 많은 팬들이 동시에 볼 수 있는 온라인 콘서트만의 강점을 소개했다. 그는 "한번에 전세계 팬분들이 공간의 제약 없이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는 건 또 엄청난 장점이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티켓팅도 힘든데, 직접 공연장에 와야 하고, 또 입장을 기다리는 것도 한참 걸린다. 반면 온라인 콘서트는 가장 편한 자리에서 대기 시간도 없이 즐길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신동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서울 '슈퍼쇼8' 공연에는 이틀간 1만 8천여명의 팬이 운집했는데, 이번 온라인 '비욘드 더 슈퍼쇼'에는 한차례 공연에 전세계에서 12만 3천여명의 관객이 시청했다.

온라인 콘서트를 기획하고 직접 무대에 선 경험을 바탕으로 은혁은 "새삼 과학기술이 많이 발전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요즘 온라인 쇼케이스, 온라인 팬미팅 등 온라인으로 진행하는 행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온라인 공연만의 강점이 분명 있다는 걸 느낀다"며 "온라인 공연이 오프라인 공연의 대체제라기 보단,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어도, 온오프라인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또 은혁은 "2005년 슈퍼주니어가 데뷔할 때 음반이 카세트 테이프로도 나왔다. 카세트 테이프, CD플에이어, MP3에 이어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오프라인 콘서트에서 온라인 콘서트가 나타난 것도 같은 흐름인 거 같다"며 "슈퍼주니어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첨단기술로 넘어가는 과정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에 걸맞게 변화해온 그룹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신동은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슈퍼주니어는 데뷔한 지 15년이 됐다. 강산이 한번하고 반이나 바뀌었다. 그동안 슈퍼주니어는 시대가 매체가 어떻게 변하든, 여러분들과 더 많이 가깝게 소통할 방법을 찾아 변화해 왔다. 다음 세대에 어떤 새로운 게 나오든, 슈퍼주니어는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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