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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소탕" 강원도, 광역 수렵장 운영 나선다

<앵커>

최근 화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확산 위험이 높아진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큽니다. 강원도는 '광역 수렵장'을 운영해 주 감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는 야생 멧돼지를 소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송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ASF 확산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환경부 승인하에 '광역 수렵장'을 운영해 대규모 멧돼지 소탕에 나서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존에는 시·군 차원에서 운영해왔는데 광역자치단체인 강원도에서 직접 나선 것입니다.

이후 엽사 등의 인력을 전국 단위로 선발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ASF 발생 지역과 가까운 다섯 개 인접 시·군을 대상으로 묶고,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국에서 엽사 4,000명을 모집해 사냥개를 데리고 야생 멧돼지를 사냥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멧돼지는 무제한 포획이 가능하도록 했고, 한 마리에 50만 원씩 전국 최고 수준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변정탁/강원도 환경과장 : ASF 선제적 대응 차원도 있고, 야생동물 밀집도라든가 이런걸 조정하고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광역 수렵장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달부터 멧돼지의 번식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포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선일/강원대학교 수의대학 교수 : 현재 (멧돼지)개체 수의 75%를 감소시키고, 이 감소비율이 3년간 지속돼야 ASF 확산과 전파 방지에서 최소한의 역할을 한다. 만일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아무리 멧돼지를 더 잡아도 효과가 없다는 것….]

강원도는 대규모 인력 투입에 따른 감염 확산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엽사 별로 GPS 부착을 의무화하고 단계별 소독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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