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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장승준 사장, 재승인 발표 앞두고 사퇴

MBN 장승준 사장, 재승인 발표 앞두고 사퇴
MBN 장승준 사장이 종합편성채널 출범 당시 불법 자본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MBN은 이날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머리 숙여 국민 앞에 사과드린다"며 "MBN은 2011년 종편 승인을 위한 자본금 모집 과정에서 직원 명의 차명 납입으로 큰 물의를 빚었다"며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MBN은 "공공성을 생명으로 하는 방송사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그동안 MBN을 사랑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장 사장이 경영에서 물러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민의 사랑받는 방송으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곧 MBN의 재승인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불법 자본금 문제를 들어 중징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최소 영업 정지 처분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진보 성향의 시민단체 등에서는 승인 취소까지 촉구하고 있습니다.

방송독립시민행동 역시 오는 30일 방통위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이날 장 사장 사퇴와 관련해 성명을 내고 "장 사장 사퇴는 늦은 감이 있지만 당연한 조치이며, MBN 개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루빨리 경영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는 또 경영진 퇴진을 촉구하며 해온 1인 시위를 약 2개월 만에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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