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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주식 이건희, 유언장 남겼나…이재용 체제는?

<앵커>

고 이건희 회장이 영면에 들면서 18조 원에 달하는 유산과 관련해 유언장을 남겼는지가 관심입니다.

유산 상속에 따라 그룹 지배 구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성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남긴 삼성 계열사 주식은 삼성전자 15조 원, 삼성생명 2조 6천억 원 등 18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6년 넘게 병상에서 의식이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에 유언장을 작성했을 가능성은 적습니다.

다만, 일찌감치 유언장을 준비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유언장이 없어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형인 이맹희 전 CJ 명예회장과 법정 분쟁을 벌였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유언장이 없다면 상속은 법정 비율대로 이뤄지는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33.33%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각각 22.22%씩 물려받게 됩니다.

이렇게 되더라도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7.48%를 가진 최대 주주로, 이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생명을 거쳐 삼성전자를 지배하는 구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유언장이 있다면 에버랜드 때부터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의 경영권 세습을 진행해왔기 때문에 삼성생명이나 삼성전자의 많은 지분을 상속하는 것으로 유언장이 작성되지 않았을까….]

이병철 선대 회장 사후에 삼성이 신세계와 CJ, 한솔 등으로 쪼개진 것처럼 이 부회장 삼 남매의 계열 분리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분 구조를 고려하면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를 떼어내 독립하기보다 자율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을 이끌다 경영에서 손을 뗀 이서현 이사장이 다시 복귀할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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