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신호 위반 킥보드 피하다 10m '미끌'…규제 완화 어쩌나

<앵커>

고등학생 2명이 전동 킥보드를 같이 타고 가다 승용차와 부딪힌 사고가 있었다고 그제(27일) 전해드렸는데, 이중 한 명이 결국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동 킥보드가 아찔한 사고를 유발하고 그냥 가버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보도에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교차로 건널목을 가로질러 달리는 전동킥보드, 갑자기 방향을 틀어 다른 도로로 진입하고, 맞은편에서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할 뻔합니다.

오토바이는 결국, 넘어져 10m 이상 미끄러집니다.

지난 26일 저녁 7시쯤 경기 화성의 한 도로에서 신호를 위반한 채 달리던 전동킥보드를 피하려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넘어져 다쳤습니다.

[신대식/오토바이 운전자 : 횡단보도 앞에서 갑자기 확 튀어나왔어요. 자기 신호도 아닌데 충돌할 뻔했어요. 제가 만약에 속도가 강했으면요. 안전모도 안 쓰고. 확 돌아보고 나서 그냥 가더라고요.]

경찰은 사고 현장을 떠나버린 전동킥보드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인천에서 무면허로 전동 킥보드를 타던 고등학생 2명이 승용차와 부딪혀 크게 다치는 사고도 발생했는데, 결국 그제 오전 한 명이 숨졌습니다.

오는 12월이면 만 13살 이상부터 면허 소지 여부와 상관없이 도로는 물론, 자전거 도로에서도 자유롭게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됩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도리어 개선되기보다 문제의 소지를 키우는 것 아니냐 는 이러한 걱정거리가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속 방법에 대한 부분들, 또 운행 방법에 있기까지 모든 것을 총괄하는 관리법이 (마련돼야 합니다.)]

완화된 규제를 그대로 시행해도 되는 것인지 점검이 필요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