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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보자마자 뛰어든 맨몸 소방관, 큰 피해 막았다

<앵커>

한 소방관이 출근길, 길가 건물에 불이 난 걸 보고 바로 달려가 불을 껐습니다.

자칫 환자들 입원해있던 병원으로까지 불이 번질 뻔한 상황이었는데,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남동구의 한 건물 1층, 음식점 수족관에서 연기와 함께 불길이 올라옵니다.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인천 만석 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이성하 소방관은 출근길에 불길을 보고 바로 차를 세웠습니다.

[이성하 소방장/인천중부소방서 만석119안전센터 : 남자분께서 도로에 내려와 왔다갔다 해서,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싶어 오른쪽으로 차를 대고 있는 중에 불이 나고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음식점 옆 약국이 문을 연 걸 확인한 이 소방관은 바로 약국 주인에게 소화기를 넘겨받아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설광권/약국장(약사) : 밖에서 누군가 소리를 질러서 나갔어요. 나갔는데 이미 불길이 올라오고…(소방관이) 들어와서 소화기를 저한테 찾아달라고 했어요.]

불길로 뛰어간 이 소방관은 소화기로 불길을 제압했습니다.

[이성하/소방장 : (불이) 천장으로 치고 올라가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빨리 꺼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5층인데 이곳 3층엔 병원 입원실이 있었고, 당시에도 15명 정도가 입원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수족관 아래 수온을 유지하기 위해 설치한 열선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5분 정도 수족관 일부를 태우고 꺼졌습니다.

일주일 전 충북소방본부의 한 소방관도 출근길에 고속도로 갓길에 서 있는 화물차 뒷바퀴에 난 불을 달려가 끄는 등, 일상 속에서도 큰 사고를 막으려는 소방관들의 활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인천중부소방서 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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