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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내린 7m 굴뚝 와르르…불 끄던 소방관들 부상

<앵커>

오늘(29일) 새벽 경기 동두천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처리장 안에 있던 굴뚝 형태 구조물이 불길에 무너져 내렸는데, 이게 소방관들을 덮치면서 큰 부상으로 이어졌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이 거세게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은 사그라들지 않습니다.

오늘 새벽 5시쯤 동두천시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쓰레기 처리장 직원 : 혹 건물이 무너앉을 일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거죠. 건물 안에 있지 말고 나가 있어라. 그래서 우리는 기숙사에 있었죠, 급히.]

소방대원들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모두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시간 반 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처리장에 있던 직원 4명은 불난 곳과 떨어져 있어서 다치지 않았지만 소방관들 부상이 속출했습니다.

악취 저감 시설인 7미터 높이 굴뚝 형태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진화 작업 중이던 소방관들을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대원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그중 한 명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위중한 상태입니다.

또 낙하물을 피하다가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고, 화상을 입는 등 다른 소방대원 2명도 부상을 당했습니다.

화재 현장입니다. 진화과정에서 시설에 있는 굴뚝 일부가 불에 녹아 이쪽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2미터가 넘는 굴뚝 일부가 완전히 찌그러졌습니다.

[유시종/동두천소방서 현장대응 1단장 : 연통이 녹아내리면서 지면으로 추락을 한 겁니다. 대원들은 밑에서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그 연통을 피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걸로 (보입니다.)]

소방당국은 시설 내 쓰레기를 태우는 장비 안에서 불이 난 걸로 추정하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모레 합동 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양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CG : 정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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