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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도 미각도 상실" 자가면역이 후유증 불렀다?

"후각도 미각도 상실" 자가면역이 후유증 불렀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 dongcharn@sbs.co.kr

작성 2020.10.28 20:15 수정 2020.10.28 21: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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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 판정을 받은 뒤에도 후각이나 미각이 돌아오지 않고 이런저런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고 저희가 뉴스에서도 몇 번 전해 드렸습니다.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현상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간호사 김성덕 씨는 지난 5월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다섯 달이 지난 지금도 냄새와 맛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김성덕 (코로나19 완치 후유증 겪음) : 후각하고 미각이 제가 느끼기에 한 70% 정도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 상태에요. 음식 자주 태웁니다.]

바티칸 가톨릭대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완치자들이 피로, 호흡곤란, 관절통 등 후유증에 시달렸고 미국 연구에서는 완치자의 26%에서 탈모 증세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바이러스가 사라진 후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세에 대해 미국 연구팀이 '자가면역'이 원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가면역이란 면역세포가 내 몸을 공격하는 현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이 대표적입니다.

미국 에모리 대학이 이전에 자가면역 질환이 없었고 코로나19 완치 판정 후 후유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면역' 여부를 조사했더니 59%에서 확인됐습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자가면역을 새롭게 만들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 자가면역이 활성화되지 않은 사람에게 이를 촉발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이런 자가면역 현상은 중증 환자에게서 더 두드러졌는데 자가면역을 코로나19 중증을 예측하는데 지표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가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에 활용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어져도 면역체계를 잘못되게 할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높이는 역할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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