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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영상만으로 "거짓말 하셨네요"…증언 가려낸다

<앵커>

기존의 거짓말탐지기는 조사 대상자 몸에 여러 개의 센서를 붙이고 진행하는데요, 최근에는 얼굴 영상만으로도 거짓말을 하는지 판단하는 기법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과학수사의 발달이 가져온 변화를,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지방경찰청 거짓말탐지실입니다.

기자가 3, 4, 5 세 가지 숫자 가운데 5를 몰래 적어서 보관한 뒤 직접 거짓말탐지기로 실험해봤습니다.

[(얘기해요? 몇 번 썼는지? 내가 얘기하느냐고요.) 아세요? (5번 쓰지 않았어요?) 와, 신기하다.]

5번이 아니라고 대답할 때 피부에 흐르는 전류 반응이 크게 나타났는데 이를 통해 거짓말임을 밝혀낸 것입니다.

이번에는 신체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고 오직 얼굴 영상 촬영만으로 거짓말을 탐지하는 실험을 해봤습니다.

[수·목·금요일 중 하나 쓰신 거예요, 그죠?]

몰래 적은 것은 금요일, 얼굴 움직임만으로 거짓을 판별합니다.

[거짓말 탐지 분석용 영상 : (당신은 조금 전에 목요일을 썼습니까?) 아니요. (당신은 조금 전에 금요일을 썼습니까?) 아니요. ]

에너지 대사, 민감도, 흥분도 등을 미세한 움직임만으로 분석해내는데 금요일을 적었다는 것을 금세 맞춥니다.

[최진관/영상 분석업체 대표 : 민감도도 (평상시 상태인) 점선보다 높게 나와 있고 흥분도도 이 셋 중에 제일 높기 때문에 저희들은 금요일을 거짓 징후로 판단하겠습니다.]

경찰은 기존 거짓말탐지기와 영상 분석 거짓말탐지기를 함께 사용하면 정황 증거를 수집하거나 진술의 진위를 확인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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