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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보다 20% 저렴하게" 창고 가득 찬 '쓰레기산'

폐기물 처리업자 15명, 7억 원 부당이득

<앵커>

재활용 사업장으로 쓰겠다며 대형 창고와 고물상을 빌린 뒤 폐기물 수천 톤을 쌓아둔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남의 창고와 영업장을 쓰레기장으로 만들고는 7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조윤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높이 11m, 길이 60m 창고가 폐기물로 가득 찼습니다.

다른 창고에도 폐기물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폐기물 처리업자 A 씨 등 15명은 지난해 2월부터 올 7월까지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장으로 쓰겠다"며 대형 창고나 고물상 6곳을 빌린 뒤, 임대인 몰래 폐기물을 버렸습니다.

이들이 폐기물을 불법으로 투기한 창고 안입니다.

이곳에 쌓인 폐기물 가운데 이런 타이어나 소파 같은 것도 있습니다.

쌓인 폐기물들은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아예 산을 이뤘는데요, 제 키의 5배에 달합니다.

[손용하/폐기물 불법 투기 피해자 : 건물이 튀어나와서 '건물이 왜 그런가, 새 건물이…' 자세히 보니깐 쓰레기가 안에서 미는. 정말로 믿기지 않는 사실이구나 하고 느꼈죠.]

A 씨를 포함한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자들은 "정상 가격보다 20% 저렴하게 처리해 주겠다"며 업체들과 계약했습니다.

폐기물을 넘긴 업체들도 창고에 투기하는 것이 불법인 것을 알고도 비용 절감을 위해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A 씨 등 일당은 폐기물을 허가 없이 선별해 다시 판매하기도 했는데, 폐기와 재판매를 통해 7억 원 넘게 벌어들였습니다.

[임경호/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해당 자치단체에 통보하였고, 자치단체로 하여금 관여한 자들에게 폐기물 제거 명령을 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폐기물 처리업자인 주범 A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폐기물을 이들에게 맡긴 업체 관계자와 화물차 운반 기사 등 35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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