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일로' 이탈리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2만 2천 명 육박

이탈리아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2만 2천만 명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7일) 신규 확진자 수가 2천 1천99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5일에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인 2만 1천273명을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일일 검사 건수는 17만4천398건으로 전체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 수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12.61%로 나타났습니다.

북부 롬바르디아와 피에몬테, 남부 캄파니아 지역이 확산 세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도 221명으로 지난 5월 15일날 기록한 242명 이후 다섯 달 만에 200명 선을 넘었습니다.

일선 병원의 중환자실과 응급실이 코로나19 환자로 채워지는 등 의료시스템에 대한 압박이 가중되면서 1차 유행 때와 같은 대규모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해가 가장 큰 롬바르디아는 이미 병원 중환자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 수는 56만4천778명, 사망자 수는 3만7천700명으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월터 리치아르디 보건부 고위 자문관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밀라노와 나폴리는 봉쇄 외에는 답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그제(26일)부터 음식점·주점의 영업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제한하고 영화관·헬스클럽·극장 등을 폐쇄하는 '준 봉쇄' 수준의 고강도 제한 조처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수도 로마가 속한 라치오와 롬바르디아·캄파니아·피에몬테·시칠리아 등에선 야간 통행금지가 도입된 상태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