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채널A 사건 관련 압수수색을 하다가 한동훈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정진웅 차장검사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정 차장검사를 지휘했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폭행 논란에도 승진을 시켰던 지난 검찰 인사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고검은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를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정 차장검사는 지난 7월 29일 채널A 기자 강요 미수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 휴대전화 유심칩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독직폭행은 검사나 경찰관 등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권한을 남용해 피의자를 폭행한 경우에 적용됩니다.
상해를 입히면 가중처벌로 1년 이상 유기징역에 처하게 돼 있습니다.
정 차장검사는 사건 발생 직후 한 검사장 때문에 오히려 본인이 다쳤다며 병원에 입원 중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기소와 별도로 정 차장검사에 대한 감찰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채널A 전·현직 기자 재판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정 차장검사를 업무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차장검사는 기소 결정을 수긍하기 어렵다며 재판에서 당시 직무집행 정당성을 적극 주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동훈 검사장 공모 혐의를 밝히지 못하고 주임검사가 기소되면서 이 사건을 지휘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정 차장검사를 승진시킨 지난 중간간부 인사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