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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출범 수 싸움…'추천위원' 놓고 으르렁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즉 공수처장 추천위원 가운데 야당 몫인 2명을 오늘(27일) 국민의힘이 선정했습니다. 민주당이 철회해달라고 요구해왔던 사람도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추천 과정에서 계속 시간을 끈다면, 법을 바꿔서라도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은 그동안 알려진 대로 임정혁, 이헌 변호사가 선임됐습니다.

민주당은 이헌 변호사가 공수처에 반대해 왔다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김성원/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공수처장을 가장 잘 추천하실 분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다른 당에서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국민의힘은 민주당 요구대로 공수처장 추천 절차에 들어간 만큼, 이젠 민주당이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별검사 도입에 협조할 차례라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 요구 특검법 지금 당장 수용하라! (수용하라! 수용하라!)]

민주당은 특검 요구를 일축하면서 공수처 출범에 발목이나 잡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공수처보다 규모가 큰 최장 120일짜리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정쟁을 내년까지 연장하겠다고 하는 정치 공세용 특검(인 거죠.)]

그러면서 어제 하루에만 공수처법 관련 개정안을 13개나 발의했습니다.

다음 달 안에 공수처를 출범시키는 게 목표인 민주당, 국민의힘이 야당 몫 추천위원을 통해 처장 추천 과정에서 시간을 끈다면, 법 개정에 나서겠단 입장입니다.

현행 공수처법을 보면, 위원 7명 가운데 6명 이상이 동의해야만 처장 추천이 가능합니다.

즉 야당 몫 추천위원 2명이 반대하면 처장 임명이 불가능한 구조인데, 이걸 바꾸겠단 겁니다.

여야의 치열한 수 싸움 속에,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일단 이르면 이번 주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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