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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정신 치료 필요" 설전 넘어 문명충돌 조짐

"마크롱, 정신 치료 필요" 설전 넘어 문명충돌 조짐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작성 2020.10.27 20:43 수정 2020.10.27 21: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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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선지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를 둘러싼 논란이 이제 유럽과 이슬람 전체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정상끼리의 설전을 넘어서 불매 운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김영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성난 군중들이 프랑스 국기를 불태우고 마크롱 대통령의 그림을 짓밟습니다.

최근 이슬람권에 급속히 번지고 있는 반 마크롱, 반프랑스 시위입니다.

도화선이 된 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독설이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마크롱'이라는 사람은 이슬람이나 무슬림과 무슨 문제가 있는 겁니까? 마크롱은 정신 건강 치료가 필요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무함마드 풍자만화를 표현의 자유라고 옹호하자 정신질환자로 몰아세운 겁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튿날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길을 잃었다"며 막말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사흘째인 오늘(27일)은 유럽 지도자들을 싸잡아 나치에 비유하며 유럽이 마크롱 주도로 무슬림 증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는 국가원수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라며 터키 주재 프랑스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고 독일과 이탈리아도 터키를 비난하며 싸움에 끼어들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과 파키스탄 등이 터키를 두둔하며 자국 주재 프랑스 대사에 항의하는 등 행동에 나섰고 요르단에서는 프랑스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가 도심 테러와 교사 참수 사건을 초래하더니 이번에는 유럽과 이슬람권의 문명 충돌 양상까지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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