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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류인 무거천에도 연어 등장…"지천 맑아진 덕분"

<앵커>

울산 태화강의 가을 명물 연어가 올해도 어김없이 울산에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류인 무거천에도 연어들이 회귀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어른 팔뚝만큼 자란 연어들이 거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헤엄칩니다.

가을이 되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연어가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연어 떼가 발견된 곳은 무거천, 태화강으로 가야 할 연어가 도심 지류인 무거천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산책길에서 만난 뜻밖의 손님에 잠시 발걸음을 멈춘 시민들.

[서석분/울산 남구 무거동 : 처음에 올 때는 '쟤들이 길을 잘못 들었다, 여기 오면 안 되는데' 이랬는데요, 여기 오다 보니까 얘들은 고향을 찾아온다고 하니까 아마 여기 와서 산란을 하나 보다….]

무거천에서는 몇 년 전부터 연어가 드문드문 발견되더니 올해는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태화강 상류에서 방류됐던 어린 연어가 수만 km 떨어진 바다를 돌고, 돌아오는 길에 담수를 쫓다 보니 샛길로 빠져 무거천에서 발견된 것입니다.

[송하윤/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 : 담수를 쫓아가다 보니까 걔들은 태화강이 아닌, 다른 하천으로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그것 자체가 길을 잃은 건 아니고….]

무거천에서 연어가 발견됐다는 건 그만큼 샛강이 맑아졌다는 뜻, 태화강에서도 지난 7일 올해 처음 연어 한 마리가 발견되는 등 태화강 연어 회귀는 18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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