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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정책 · 평가연구원, 취약 그룹별 폭염 영향 예측 모형 개발

한국환경정책 · 평가연구원, 취약 그룹별 폭염 영향 예측 모형 개발
취약 그룹별 건강 영향 심각도를 고려해 폭염 영향을 각 취약 그룹별로 외래진료 환자 발생 단계부터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이 개발됐습니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채여라·박종철 박사 연구팀은 폭염의 영향이 가벼운 건강 영향에서 심각한 건강 영향으로 심화되어 가는 과정과 여러 취약 그룹으로 확산하는 과정을 외래 환자 발생 단계부터 예측할 수 있는 모형을 개발했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폭염 영향 예측 모형은 주로 외인사 외 모든 사망자에서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가 나타나는 경향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폭염 영향 예측 모형은 사망에 이르기 전에 발생하는 외래진료 환자나 응급입원 환자를 예측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사망자에 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모형을 개발했기 때문에 각 취약 그룹별 영향을 예측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연구결과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2020년 한국기상학회 가을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입니다.

연구팀은 우선 폭염이 건강에 미치는 심각도를 산출하기 위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나타나는 외래진료 환자와 응급실 경유 입원 환자, 사망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각 심각도에서 비슷한 규모의 환자나 사망자 증가가 나타나는 기온을 찾아냄으로써 어느 정도의 기온에서 비슷한 규모의 환자 또는 사망자 증가가 나타나는지 모형화할 수 있었습니다.

동일한 방식으로 고령자와 야외 노동자, 만성질환자 등 각각의 취약 그룹에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증가하는 기온을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각 취약 그룹에서 폭염의 영향이 나타나는 기온을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기온 상승에 따른 건강 영향의 증가는 온도반응계수(TRC)를 이용해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취약 그룹의 건강 영향 심각도를 고려해 총 5단계의 폭염 영향 단계를 제안했습니다.

고온의 영향이 나타나지 않은 때를 Level 0, 취약 그룹에서 외래 환자가 증가할 때를 Level 1, 외래 환자 증가 이후 응급입원 환자 증가가 나타나기 전을 Level 2, 취약 그룹에서 응급입원 환자가 증가할 때는 Level 3, 취약 그룹에서 사망자가 증가할 때를 Level 4로 정의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모형은 동일한 Level 내에서도 각 취약 그룹별로 폭염 영향에 대한 정보를 다르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모형은 취약 그룹과 건강 영향의 심각도를 추가하는데 용이하고, 동일한 단계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는 심각도에 따른 폭염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취약 그룹에 맞춤형 폭염 영향 예보를 수행하는데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앞으로 기상청의 폭염 영향 예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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