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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덕수궁 품에 안긴 사이보그…이색 전시

[FunFun 문화현장]

<앵커>

덕수궁 곳곳에 근현대 미술 작품들이 설치됐습니다.

문화유산인 궁궐과 미술 작품, 또 자연의 조화를 느껴볼 수 있는 문화현장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아트플랜트 아시아-토끼방향 오브젝트 / 11월 22일까지 / 덕수궁]

덕수궁 석어당 대청 마루에 대형 현대미술 작품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X자로 꼬인 염색체의 형태를 흰색 조형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2층에는 사이보그 여전사가 오래된 전각의 나무 골조와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바로 뒤에 있는 즉조당, 15송이의 장미 초상이 마치 주인인 양 열린 문을 통해 자태를 내보입니다.

박수근과 김환기 등 근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들도 행각들에 배치돼 덕수궁의 위엄과 함께 합니다.

빼어난 조형미를 자랑하는 전통 궁궐에 개별 예술작품들이 더해진 것입니다.

[최고은/조각가 : 옛날 그리고 현대에도 여전히 사람들이 관람하고 하는 덕수궁의 혼재된 시간을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박정혜/작가 : 아주 오래된 시간과 뭔가 좀 만나는 느낌이 있었어요. 작품과 이 공간이 만났을 때 긴장감이 느껴져서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닫혀있는 공간의 미술관이나, 조각물이 일반적인 야외 전시와는 다른 새로운 경험을 관객들에게 제공해줍니다.

[이승현/아트플랜트 아시아 총감독 : 작품과 우리 전통 문화유산과 심지어 그 뒤로 보이는 자연까지 세 가지가 모두 한 화면에 담길 수 있는 정말 절호의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근현대 거장들과 동시대 작가들, 그리고 아시아 작가들까지 모두 33명의 작품들이 덕수궁의 품에 안겨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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