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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마스크' 대규모 집회…트럼프 "코로나 별거 아냐"

'NO 마스크' 대규모 집회…트럼프 "코로나 별거 아냐"

확진 8만 명 넘어섰는데…백악관 "통제는 없다"

김수형 기자 sean@sbs.co.kr

작성 2020.10.26 20:39 수정 2020.10.26 22: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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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늘고 있습니다.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코로나가 이렇게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도 백악관은 통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수도 워싱턴에서는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

김수형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미국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워싱턴DC 의회가 보이는 곳에 수천 명의 보수 성향 기독교인들이 모였습니다.

어깨가 닿을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섰지만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허스트/집회 참가자 : (사람 많이 모이는 행사에 마스크 안 쓰고 모이는 게 무섭지 않으세요?) 아뇨. (왜 그렇죠?) 마스크는 효과가 없습니다. 효과가 있다고 믿지 않습니다.]

코로나보다 강한 종교의 힘을 믿는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조작됐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칼리/집회 참가자 : 치료자이신 하나님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바깥에 나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로드리게스/집회 참가자 : 자동차 사고나 건물에서 떨어져 숨졌을 때도 전부 코로나 사망자라고 하는 겁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대부분인 기독교 집회 참가자들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로 예배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이틀 연속 8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사망자도 지난주 17% 증가했습니다.

비서실장 등 측근 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펜스 부통령은 자가 격리 없이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마크 메도스/백악관 비서실장 : 우리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 완화 지역에 관한 사실을 통제할 뿐입니다.]

[해리스/민주당 부통령 후보 : 그들이 패배했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입니다. 미국 역사에서 어떤 대통령 행정부도 이렇게 크게 실패한 적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백악관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참석했습니다.

미국 상황
<앵커>

김수형 특파원, 미국 환자 숫자를 보면 방역에 더 힘써야 할 거 같은데 오히려 백악관은 통제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네요?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습니다.

43개 주에서 감염자가 늘면서 손을 쓸 수 없는 지경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거는 얼마 안 남았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도 없고, 사실상 백신과 치료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봐야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걸려봤는데 코로나 별거 아니라고 말하며 선거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시간으로 다음 주 화요일에 대선이 치러지는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지는 걸로 나옵니다. 현지에서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위기 경보가 여러 곳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전통적 지지층인 노인층 조사에서 바이든 후보가 오히려 10%P나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최대 격전지인 플로리다주에서 은퇴한 노인들이 많이 사는 한 마을의 경우 원래 트럼프 지지 카트 유세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바이든 후보를 응원하는 맞불 카트 행렬까지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격전지는 여전히 초접전 양상입니다.

가장 중요한 플로리다의 일부 여론 조사는 트럼프가 이기는 것도 나와, 결과 예측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미리 투표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미국에서는 사전투표 열기가 여전히 대단하다면서요?

<기자>

벌써 5,800여만 명이 사전 투표를 했습니다.

2016년 대선 당시 사전 투표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조금 넘습니다.

사전 투표를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이 한 건 분명해 보이고요, 여기에 자극받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선거 당일 얼마나 투표장에 나올지가 변수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용화·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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