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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아파트 이제 그만…코로나가 바꾼 '홈 라이프'

<앵커>

올해는 기존과 달라진 게 여러 가지입니다. 나가지 않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변화 중 하나인데요, 내 집에서의 생활이 중요해진 만큼 건축도 기존과 달라질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직장인 김소윤 씨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넉넉한 발코니 면적의 덕을 톡톡히 봤습니다.

[김소윤(7월까지 재택근무) : 집이 회사인지, 회사가 집인지 (모르겠더라고요.) 분리된 공간이 있으니까 나왔을 때 기분전환도 되고, 커피 같은 거 즐기면서 머리를 맑게 할 수도 있었어요.]

요즘 사람들은 화분을 들이고 집을 좀 더 꾸미고 홈술이 늘면서 홈바까지 조성하기도 합니다.

코로나를 계기로 기존의 한국식 아파트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가속화할 걸로 보입니다.

콘크리트 성냥갑을 쌓는 시공은 빠르고 건축비용을 줄이지만 구조 변경이 어렵습니다.

대신 필요에 따라 벽을 뜯었다 세웠다 고쳐가며 오래 살 수 있는 이른바 '긴 수명' 주택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박지영/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 (이 벽은) 석고보드 사이에 솜으로 채운 벽체예요. 해체하기도 쉽고, 이동해서 옮겨서 다시 세울 수도 있습니다.]

LH가 지난해 세종시에 완공한 '긴 수명' 시범 아파트입니다.

적어도 120㎡ 이상의 집에서나 볼 수 있는 규모의 거실과 부엌인데요, 사실 이 집은 59㎡ 형입니다.

입주한 후에 보통 남쪽으로 만드는 방 두 개를 쉽게 없애고 그 자리에 이렇게 거실 공간을 넓힐 수도 있는 겁니다.

[김준/국토교통부 주택건설공급과 사무관 : ('장수명 주택'을) 매년 약 2,000세대씩 거의 6000호 정도의 공급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예 벽 밑에 바퀴를 달아,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방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집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박지영/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 : (모두 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다 구현할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어요.]

휴식과 생산활동, 문화 레저 등 코로나 이후 삶의 중심이 된 '집', 다양한 평면 활용이 가능한 주택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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