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강원도 태풍 피해 지역 '새집들이'…최룡해, 황해도 시찰

북한이 두 달 전 장마와 잇단 태풍으로 피해가 막심했던 강원도 지역에 주택 약 1천700세대를 새로 짓고 '새집들이' 모임을 여는 등 자연재해 피해 복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강원도 철원·평강·창도·이천·회양·판교·금강군 등 태풍피해를 입은 지역에 약 810여 동의 1천670세대에 이르는 저층 및 단층 주택을 새로 완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그제(지난 23일) 강원도 현지 곳곳에서는 새로 지어진 주택 입주를 앞두고 '살림집 입사 모임'도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정남 강원도당위원회 위원장과 채일룡 강원도인민위원회 위원장 등 간부들이 주민들에게 '살림집 이용 허가증'을 수여하고, 입주 기념 생활용품을 전달했습니다.

이들은 신속한 태풍 피해 복구를 자축하면서 북한이 연말까지 강행키로 한 '80일 전투'에 대한 의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신은 "당의 크나큰 사랑과 은덕에 보답하기 위해 강원도 정신 창조자답게 80일 전투에 총매진하여 승리에서 더 큰 승리, 기적에서 더 큰 기적을 이룩함으로써 당 제8차 대회를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할 불타는 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80일 전투'를 벌이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연말까지 자연재해 복구를 마무리 짓는 것도 80일 전투의 주요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황해남·북도의 농촌지역 현지를 료해했다고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최 제1부위원장은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두 차례 방문했던 은파군 대청리를 비롯해 재령군 삼지강리와 사리원시 미곡리를 방문해 살림집 주변 농장 조성과 추수 진행 상황 등을 점검했습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