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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돌려보냈는데…" 밀렵에 농약에 희귀새 수난

"힘들게 돌려보냈는데…" 밀렵에 농약에 희귀새 수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20.10.24 20:48 수정 2020.10.24 21: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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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 손에 목숨을 잃을 뻔한 야생동물들이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가도, 사람이 만들어놓은 농약과 덫에 또다시 다치는 일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멸종위기종입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의 한 마을입니다.

지난달 25일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 1마리가 덫에 걸린 채 발견됐습니다.

다리에 달린 표지를 확인해보니 3년 전 꽁지와 날개 깃털이 뽑혀 구조된 부엉이였습니다.

재활훈련까지 받고 지난해 9월 자연으로 돌려보냈는데 불과 1년 만에 밀렵도구에 크게 다쳐 안락사 됐습니다.

방생후 또다친 천연기념물
농약에 중독됐다 치료를 받고 3년 전 자연으로 돌아간 이 독수리는 지난 3월 충남 태안의 한 들녘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았다가 또 농약을 먹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리현/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 : 정말 힘들게 오랜 시간 동안 구조, 재활치료를 한 다음에 야생으로 돌려보냈는데 안타까운 생각만 들 뿐입니다.]

한쪽 날개를 잃은 이 흰꼬리수리는 두 번이나 밀렵꾼의 총에 맞아 다시는 자연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됐습니다.

자연으로 돌아갔다가 사고를 당해 다시 구조된 희귀 야생조류는 올해만 3마리, 2016년부터 8마리에 이릅니다.

사고 원인은 밀렵이나 농약 중독이 가장 많습니다.

희귀 야생조류 서식지에 밀렵 단속 강화와 농약 사용을 줄이는 환경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화면제공 :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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