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BS 그알'의 주역들 "세상은 나아지는가 묻고 싶다"

올해로 28년을 맞은 국내 간판 탐사보도 프로그램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동원(34)·문치영(33)·이기현(33) PD는 최근 목동 SBS에서 진행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창사 30주년 3부작 특집 '세상은 나아지는가'의 기획 의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여성과 장애인 인권, 근로자들의 과로사…. 1992년 방송 초기 다뤘던 주제들을 살펴보니 지금도 다를 바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묻고 싶었습니다. 세상은 나아지는가."

1부에서는 형사사법제도로 억울함을 겪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도의 불공정성을, 2부에서는 '주식 열풍'을 다루면서 평범한 시민들은 과연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3부에서는 기밀정보라는 이름 아래 숨겨진 정보들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함께 고민합니다.

이동원 PD는 "사람들이 사회를, 그리고 제도를 불신하고 분노하는 포인트를 세 가지 정도로 짚어보고자 했다"며 주제를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1992년 '미스터리 다큐멘터리'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미제사건을 다루며 출발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현재 사회 및 정치 이슈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14년 백상예술대상 교양 부문 작품상, 2019년 휴스턴 영화제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2009년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2015년 언론인권상 특별상, 2019년 서울시 성평등상 최우수상 등을 받아 사회적 책임도 커졌습니다.

이동원 PD는 "프로그램이 다루는 영역은 넓어졌지만 소재 배분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시청자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주제에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D들은 "하나의 방송을 만들기 위해서는 6주가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하게 고민하고, 취재하고, 영상을 편집한다. 때로는 원하는 방향에 도달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논란에 직면하기도 한다"면서도 "우리 사회가 '알고 싶은 그것'을 취재하는 사람들이라면 당당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2년 넘게 함께해온 MC 김상중에 대해서는 "우리의 완성물을 가장 처음 보고 무섭게 기억하고 비판도 해주는 분이라 자극도 되고 도움도 된다"고 신뢰를 표했습니다.

PD들은 '그것이 알고 싶다'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는 이번 특집의 제목에 답이 있다고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