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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IOC 위원장 방한 전격 취소…문 대통령 면담도 불발

바흐 IOC 위원장 방한 전격 취소…문 대통령 면담도 불발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20.10.24 09:41 수정 2020.10.24 14: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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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상 수상을 위해 오늘(24일) 우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방한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바흐 위원장 측은 어제 오후 "최근 유럽, 특히 스위스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다시 급격하게 늘어나 해외 여행이 심각하게 어려워져 방한이 어렵게 됐다"는 뜻을 서울평화상문화재단에 전해왔습니다.

양측은 오는 26일 오후 서울에서 거행되는 제15회 서울평화상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의 방한이 취소됨에 따라 26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을 비롯해 27일 오후 대한체육회 창립 100주년 기념 리셉션 참석 등 모든 일정이 불발됐습니다.

바흐 위원장 측은 표면적으로는 코로나 19 확산을 방한 취소 이유로 들었지만 물리적으로 방한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국내 체육계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와 이미 예정됐던 회동을 갑자기 취소한 데는 여러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바흐 위원장이 청와대를 방문할 때 배석하는 사람을 놓고 혼선이 계속 벌어지며 자신이 홀대를 받고 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이 IOC 수장인만큼 이기흥-유승민 두 IOC 위원이 배석하는 게 상식인데도 명단에서 빠졌다는 것입니다.

또 시상을 주관하는 서울평화상문화재단 이사장마저 석연찮은 이유로 마지막에 제외됐습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에서도 박양우 장관이 26일 국회 국정감사 출석을 위해 배석이 어렵게 되자 최윤희 제2차관이 배석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를 둘러싼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해묵은 갈등도 방한 취소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가 KOC 분리에 대한 반대 입장을 강하게 밝혔는데도 더불어 민주당 일부 의원과 문체부는 KOC 분리를 추진하고 있고 국회는 11월 5일 관련 공청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인사의 과도한 면담 요구도 바흐 위원장에게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국내 체육계의 한 인사는 "바흐 위원장의 한국 내 일정이 이미 꽉 찼는데도 유력 정치인들이 며칠 전에야 계속 식사와 면담을 요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이 출발하기 직전에 방한을 전격 취소함에 따라 2032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추진을 비롯해 향후 스포츠 외교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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