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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10명 중 6명 '팍팍한 삶'…5060 은퇴 보고서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면서 청년 세대는 물론 은퇴자들의 삶이 더 팍팍해지고 있다.

올해 실업급여를 받은 50대 이상 연령층이 작년에 비해 40%가량 늘었다.

그런데 은퇴자 10명 중 1명만이 노후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한다.

27년간 대기업에 근무하다 임원직까지 오른 뒤 퇴직한 강찬영 씨.

이후 수십 차례 재취업에 도전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지금은 택배회사에서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는 강 씨는 10분의 1로 줄어든 월급을 받고 있지만, 국민연금이 나올 때까지 일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퇴직 후 소득과 관계 단절을 겪으면서 한동안 우울감에 시달렸다는 손호경 씨.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지속적으로 할만한 일을 찾지 못해 결국 퇴직금을 털어 빨래방을 차렸다.

또 다른 은퇴 3년 차 60대 남성은 블루베리 농사와 아파트 관리소장 일을 병행해서 하고 있다.

관리소장 퇴직 이후 귀농을 했지만, 한 달 100만 원 남짓의 수입 때문에 이른바 '투잡'을 뛸 수밖에 없었다.

은퇴자 10명 중 6명이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재취업 성공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재취업을 해도 70%가 2년을 못 채우는 것이 현실이다.

전문가들은 퇴직 후에도 온전히 개인이 삶을 책임져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시대 인구구조의 변화를 감안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퇴직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코로나 시대' 속 은퇴자들의 삶과 노후 준비 실태를 알아보고, 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적 지원은 무엇일지 조명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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