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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퇴임 후 봉사' 발언 후폭풍…엇갈린 여야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한 말을 두고 후폭풍이 거셉니다. 퇴임 후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한 발언에는 여당이 민감하게 반응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대목에서는 청와대가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정치할 거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봉사하는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하려면 총장 그만두고 여의도로 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고, 정치를 하는 부적절한 검찰 총수라는 메시지 부각에 주력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지, 민주주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윤 총장에 정치색이 덧씌워지는 걸 경계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자꾸 정치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그분들의 순수성이나 이런 것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발언도 계속 논란이 됐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아무리 찾아도 메신저가 없다"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대신했습니다.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 같은 계기에 메시지 내용과 전달 경위가 확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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