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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여권 인사 접대' 제보 지시" 측근 법정 증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하고 있던 올해 3월 당시 '정치인 접대' 의혹을 언론에 제보하라고 측근들에게 지시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수원여객 재무이사를 지낸 김 모 씨는 오늘(2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이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전 회장이 이 전 위원장과 룸살롱에서 찍은 사진을 언론에 보내라고 해서 (언론에) 뿌렸다"고 증언했습니다.

김 씨는 "김 전 회장이 이런 요청을 한 시기는 라임 사태로 도주 중이던 올해 3월"이라며 "언론 보도로 사건의 관심을 (자신으로부터) 돌리기 위해 제보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씨의 증언이 나오면서 검찰이 짜맞추기식 강압수사로 진술을 유도했다는 김 전 회장 주장의 신빙성이 흔들리게 됐습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이 전 위원장 재판에서는 "조사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대로 진행이 안 되면 불이익을 받을 것 같았다"며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찰이 여당 정치인 로비 의혹에 대해 원하는 답이 나올 때까지 진술을 유도하는 '짜 맞추기 수사'를 벌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김씨의 증언대로라면 김 전 회장은 이미 체포되기 전부터 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을 자발적으로 언론에 흘리려 한 것이라 본인의 주장과 배치되는 겁니다.

이 전 위원장은 증인에게 제보 당시 사진과 함께 구체적으로 무슨 내용을 보냈느냐고 묻자, 증인 김씨는 "(김 전 회장으로부터) 들은 내용은 '이상호한테 돈 줬다고 흘려라'였다"고 답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병행 심리 예정이던 자신의 재판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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