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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재 형제' 동생 발인…추모 이어져

'라면 화재' 동생이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에 붙은 친구들의 추모 메시지 (사진=연합뉴스)

보호자 없는 집에서 난 불로 형과 함께 중상을 입었다가 끝내 숨진 동생의 발인이 오늘(23일) 엄수됐습니다.

숨진 8살 A군의 안타까운 사연에 대한 각계각층의 애도가 줄을 잇는 가운데, A군 형제가 다녔던 인천시 미추홀구 한 초등학교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어제와 오늘 이틀간 등교 수업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자체 추모 행사를 열었습니다.

각 반은 A군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진 뒤, 흰색·분홍색·보라색 띠에 추모 문구를 적어 운동장 한쪽에 있는 울타리에 매달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형제가 함께 치료받던 대학병원에는 치료비를 웃도는 후원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병원 측은 "지정 기탁 금액이 5천320만 원 정도"라며 "치료비 외 사용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형제에 대한 지정 기부를 받는 사단법인 '학산나눔재단'에도 그제까지 약 2억 2천7백만 원의 성금이 모였습니다.

A군 형제는 지난달 14일, 어머니가 외출하고 없는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화재 사고로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형제 중 10살 형 B군은 스마트폰으로 학교 원격 수업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호전됐지만, 동생 A군은 그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면서 끝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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