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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USA투데이, 너 마저!"…美 최대 일간지, 트럼프에 등 돌린 이유?

[Pick] "USA투데이, 너 마저!"…美 최대 일간지, 트럼프에 등 돌린 이유?
▲ 미국 최대 일간지 'USA투데이' 사설 "바이든에게 투표하라, 트럼프를 거부하라"

"미국의 진짜 바닥 민심을 알고 싶으면, 뉴욕타임스(NYT)나 워싱턴포스트(WP) 말고, USA투데이를 보라."

2년 전 미국 중간선거를 취재할 당시, 미국 민주당 소속 모 하원의원의 보좌관에게 들은 말입니다.

그는 "한국 언론이 NYT나 WP를 많이 참고하던데, WP나 NYT는 미국에서 대학교육 이상 받은 소수 사람들이 보는 매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체감 여론'을 알고 싶으면 USA투데이를 참고하라"고 했습니다.

그런 USA투데이가 "트럼프를 거부하라, 바이든에게 투표하라"고 선언했습니다.

'대통령 선거에는 침묵'이라는 금기를 깨고, 창간 38년 만에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선 겁니다.
트럼프-바이든, 미국 대선

USA투데이는 논설위원실 전체 명의로 "흔들리는 미국을 능숙하고 침착하게 안정시킬 조 바이든을 만장일치로 지지한다"는 사설을 지난 22일 게재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민에게 "미국이 4년 전보다 좋아졌느냐"고 물었습니다.

USA투데이는 "우리가 특정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사설을 마쳤습니다.
USA투데이-서퍽대학교가 실시한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대선 여론조사

최근 USA투데이가 조사한 여론조사들에서도 펜실베이니아 같은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지난 1982년 창간한 USA투데이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로 발행되는 신문입니다.

뉴욕타임스나 워싱턴포스트 같은 논조가 뚜렷한 언론들은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해왔습니다.
미국 대선 사전투표 행렬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반대하는 이런 언론들은 '가짜 뉴스'라고 몰아세우며 무시해왔습니다.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백인 중하층 유권자들은 이런 신문을 보지 않는단 믿음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그간 정치적 중립을 지켜온 언론사들이 전통을 깨고 잇따라 '트럼프 반대'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과학분야 '네이쳐'나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등이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특히 USA투데이의 '바이든 공개 지지'가 뼈아프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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