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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스티븐 연 "이민자 삶, 내 이야기…충분히 공감했다"

'미나리' 스티븐 연 "이민자 삶, 내 이야기…충분히 공감했다"

SBS 뉴스

작성 2020.10.23 22: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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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미나리 스티븐 연 "이민자 삶, 내 이야기…충분히 공감했다"
한국계 미국 배우 스티븐 연이 이민자의 삶을 다룬 영화 '미나리'를 촬영하면서 느낀 소회를 밝혔다.

23일 오후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영화 '미나리' 기자회견이 열렸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가 오프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리 아이작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미국 LA에서 화상으로 참여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어느 한국 가족의 삶을 그린 영화로 스티븐 연, 한예리, 윤여정 등이 출연했다.

스티븐 연은 이번 작품에서 병아리 감별사로 10년을 일하다 자기 농장을 만들기 위해 아칸소의 시골마을로 이사 온 아버지 제이콥 역을 맡았다.

그 어떤 영화보다 애정이 깊었던 것은 영화 속 이야기와 캐릭터에서 자신의 삶이 보였기 때문이다. 스티븐 연은 "미국 가기 전에 캐나다에 이주했다가 미국의 시골 한적한 곳에서 살았다"며 "이 경험들이 영화에 비슷하게 녹아있었다. 이민자의 삶이라는 것은 문화와 세계관, 언어 차이가 하나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 감독이 만든 내용을 보면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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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저도 아버지이자 아들이기에 아메리칸드림, '우리 아버지가 이런 걸 추구하면서 여기 왔구나'라는 걸 더욱 이해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스티븐 연은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에 출연하며 처음으로 한국어 연기를 한 바 있다. '미나리'에서도 그는 한국어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스티븐 연은 영화 속 한국어 연기에 대해 "'버닝'에서는 단조로운 톤을 만들어서 느낌이 다른 한국어를 구사했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는데 초점을 뒀다. 부모님이 이야기하는 걸 많이 봤다. 한국에서 온 대표적인 이민자보다도 '제이콥이라면 어떻게 말할까'를 중점에 뒀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연출한 정이삭 감독은 스티븐 연에 대해 "제이콥은 저희 아버지일 수도 있지만 제 모습도 투영돼 있다. 동시에 (두 나라) 차이에 끼어서 살고 있는 제이콥의 느낌을 스티븐 연이 잘 표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미나리'로 미국 독립 영화 최고의 축제인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리 아이작 정 감독은 "관객 분들이 아칸소라는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각자 자신의 삶과 가족을 떠올린 것인지, 영화 속 가족을 정말 사랑하고 좋아해 주셨던 것 같다"면서 수상의 기쁨을 전했다.

선댄스에 이어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돼 국내에 첫 선을 보인 '미나리'는 국내 배급사와 정식 개봉을 논의하고 있다.

(SBS 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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