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한광 36호 훈련 당시 군복 및 헬멧을 착용한 차이잉원 총통
중국 군용기들이 최근 잇따라 타이완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면서 양안(중국과 타이완)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타이완 국방부 장관이 양안 전쟁 발발시 45만 명의 즉시 동원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23일 타이완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옌더파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입법원(국회) 외교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차이잉원 총통이 동원령만 내리면 병력 45만여 명이 타이완 방어 작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옌 부장은 이어 타이완 방어작전의 주력인 45만 명은 현역 군인 18만 5천여 명과 전시 동원 예비군 26만여 명 등으로 구성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옌 부장은 국민당의 장치천 입법위원(국회의원)의 "만약 내일 전쟁이 발발하면 단시간 내 동원 예비군의 배치, 군수품의 공급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동원 예비군 전력 향상은 2022년부터 나설 것이라고만 답변했습니다.
또한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전시 동원 예비군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교육 소집훈련 기간을 현행 5~7일에서 14일로 늘리는 등의 새로운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옌 장관이 전날 오후 차이 총통이 소집한 국가안전회의(NSC)의 고위 각료 회의에 참석해 지원병으로 이뤄지는 모병제 등 군 개혁 방안 보고 및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전날 오전 7시쯤 중국군 무인기(드론)가 타이완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레이더 및 방공미사일 등으로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언론은 타이완군이 이달 9일, 22일, 27일 실시하는 군사 훈련을 정찰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했습니다.
타이완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 군용기 유지 보수 비용과 연료비가 각각 20억 타이완달러(약 791억8천만 원)와 10억 타이완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진=타이완 국방부 대변인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